‘9G 만의 선발’ 손흥민, 팰리스전에서 남긴 것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1.26 10:21  수정 2016.01.26 10:23

FA컵 상승세 힘입어 리그 선발 출전

경쟁자들에 비해 미미했던 존재감 아쉬워

리그에서 9경기 만에 선발 복귀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리그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 새로운 희망을 이어갈까.

토트넘은 지난 24일(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리그 경기에서 8회 연속 교체출전에 그쳤던 손흥민은 지난 레스터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선발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마침 이날 상대팀이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0일 열린 첫 대결에서 EPL 데뷔골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선발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든 것으로 보였다.

결과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FA컵에서 경기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린 손흥민의 활약은 팰리스전에서도 이어졌다. 비록 골은 넣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으로 출전해 역전승에 기여한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팰리스를 상대로 손흥민은 여러 차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구사하며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팀이 요구하는 전술과 동료들과의 호흡에 녹아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들은 여전히 한발 더 앞서나가고 있다는 현실 역시도 부정할 수 없었다.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로 꼽히는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냐세르 샤들 리는 이날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이들의 간결한 볼 처리와 위치선정, 한 박자 빠른 슈팅 등은 앞으로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특히 다소 답답하던 토트넘의 공격력이 후반 들어 폭발한 것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전반에 비해 존재감이 미약했던 손흥민의 활약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모든 경기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리그에서는 주로 교체 출전으로 짧은 시간만을 소화하면서 주전 선수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다. 또한 이날 팰리스전은 지난 FA컵 경기 이후 불과 3일만의 출전이었다.

오히려 체력적 부담 속에서도 팀플레이에 무리 없이 녹아들며 공수를 넘나드는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만했다. 손흥민에게 돌아올 다음 기회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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