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민주 입당
"국민에게 다가서는 정치, 문턱 낮추는 정치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세월호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온 박주민 변호사를 영입했다.
박 변호사는 2012년부터 2년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을 지냈으며 밀양 송전탑 피해 주민과 제주 강정마을 등의 사건에서 주민 측에 서서 법률 지원활동을 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에서 '민주공화국'이 장식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고 바꾸고 싶었다. 필요하다면 소송을 제기하고 싶었으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들으려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바깥보다는 안에 들어와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에 입당을 결심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힘들고 괴로워하는 사람은 많은데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변호사가 되고자 했다. 이후 여러 곳에서 사회의 높은 문턱을 체감했다"라며 "국민에게 다가서는 정치, 문턱을 낮춰서 국민들이 편하게 감시할 수 있는 정치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지난주에 예정돼 있던 입당 기자회견이 한 주 미뤄졌다고 밝히며 세월호 유가족들과 입당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세월호 유가족들하고 (입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가족들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라며 "그 말씀을 무겁게 (마음에) 새겼다. 그 말씀 때문에 두렵지만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박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이 시대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다. 사회적 약자들이 권익을 호소하는 현장에 언제나 박 변호사가 있었다"라며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꽃피우는데 박 변호사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당이 국민의 눈물을 닦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이날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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