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매춘한 위안부, 미군에도 몸팔아” 일본 우익 패덕
캘리포니아 10학년 교과서 수정 요구, 서명 참여 인원 5000명 넘어
일본 극우파들의 뻔뻔함이 도를 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서 일본 위안부를 폄하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로 보이는 이들이 미국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쥐’에서 캘리포니아 교육국을 향해 “위안부는 돈을 잘 번 매춘부였고 미군에도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기술하라”는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5000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은 현재까지 3662명이 모였다.
이들은 10학년 세계사, 문화, 지리의 현대사 부문 15장 469페이지 913번째 줄부터 919번째 줄을 문제 삼으며 “위안부는 급여를 받은 매춘부였다”, “위안부는 미군에게도 몸을 팔았다”는 내용을 삽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위안부가 일본군에게 급여를 충분히 받은 매춘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위안부는 일본군 위생 규제하의 위안소에서 여성이자 군인으로서 건강과 존엄성을 보장받았다는 어떤 연구 자료를 근거로 삼고 있다.
또한, 10학년 교과서에서 원자폭탄과 대규모 학살 이야기 뒤에 뜬금없이 위안부 이야기가 나온다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와 대규모 학살이 끔찍한 범죄 사실이었음은 당연한데, 그 뒤에 위안부 이야기를 배치함으로써 위안부도 끔찍한 범죄로 연상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12월 18일 캘리포니아 교육국은 2017년부터 공립학교 10학년의 역사 교육과정에 군 위안부 문제를 수록하겠다고 발표해 일본 우익세력의 우려를 산 적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국은 “성 노예로 불리는 위안부들은 전쟁 전과 전쟁 중에 나라를 지배한 일본군에 끌려갔으며, 위안부는 구조적으로 제도화 된 성 노예 또는 20세기 최대 인신매매의 일례다”라는 내용이 개정 교과서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극우 세력들은 지난 11월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과거사를 담은 서적을 배포하는 등 역사 왜곡에 나섰고, 12월 우익학자들이 미국역사협회 학회지에 위안부를 부정하는 서한을 싣기도 해 우리 외교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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