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예감 적중 “사고 한 번 치라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1.27 08:52  수정 2016.01.27 08:53

교체투입 시킨 황희찬-문창진 승부수 통해

“1차 목표 달성, 한일전 필승 전략 짜겠다”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안착한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사고 한 번 쳐봐라!”

개최국 카타르와 마주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경기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4강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안착,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은 전 세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전날 황희찬과 문창진을 불러서 포철공고 선후배끼리 영웅이 돼보라고 했다. 후반 30분쯤에 투입할 것이니 사고를 한번 쳐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라커룸에서도 다시 한 번 이야기해줬다. 그 부분이 적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기대대로 교체 투입된 문창진이 골을 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어 “사실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었다. 그냥 리우행 티켓을 따자고 생각했다. 런던 올림픽 때 동메달이나 7회 연속 본선 진출한 과거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언론에서도 소개가 되니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팀이 흔들릴까봐 부담을 숨겼다. 이제는 리우에 가서 어떤 색깔의 메달을 목표로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공교롭게도 숙적 일본이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일전을 맞게 된 소감에 대해 신 감독은 “일단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준비하겠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리우행 티켓도 중요하지만 우승이 목표다. 내심 일본이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올라오도록 바랐다”면서 “한국과 일본 축구팬들이 한일전을 기대하고 있으니 두 팀이 페어플레이를 하고 멋진 축구를 해서 동아시아축구가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내가 이번 대회에서 일본팀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오늘 하루는 잊고 내일부터 필승전략을 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신태용식 현란한 전술에 대해서는 “상대팀에 따라 우리가 전술전략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늘까지 5가지의 전술을 보여줬다. 이제 더 이상 보여줄게 없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했던 것을 더 잘해야 할 것이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비디오를 분석해 우리가 가진 5개 전술 중에서 뭘 쓸지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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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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