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조훈현 영입? 비례대표 투명 과정 갖춰야"

28일 'KBS 라디오'서 "국회선진화법 책임소재 다루는 게 넌센스"

최근 새누리당에서 조훈현 9단 인재영입설이 흘러나온 가운데 비박계의 김용태 의원은 28일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나름대로 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고 국민들한테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근 새누리당에서 조훈현 9단 인재영입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비박계의 김용태 의원은 28일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나름대로 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고 국민들한테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 분(조훈현 9단, 김규한 쌍용차 전 노조위원장 등)들이 지금 지역구에 출마하는, 경선에 출마하시려고 들어오시진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는 인재영입이라는 명목으로 경선을 패스해서 직접 공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며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분들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이용해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한다면 비례대표로 저희가 모셔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례대표도 예전처럼 무조건 밀실에서 순번을 정해서 낙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나름 기준을 갖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비례대표도 선정하기로 했다"며 "나는 좋은 분들이 우리 당에 들어오는 것은 좋다"고 반겼다.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선 "18대 국회에선 모든 것을 다 때려 부수고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을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이것을 방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여든 야든 집권하기는 다 틀렸다는 생각이 여야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선진화법을 비판하면서 "선진화법이 통과되던 2012년 당내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선진화법 찬성으로 돌아서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고"면서 "내가 상향식 공천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이런 이상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 와서 책임소재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지금은 이제 선진화법의 문제점이 충분히 드러났기 때문에 이 법을 고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