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설 연휴를 맞아 공시 지원금(보조금) 정책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설 연휴는 통신업계의 대목으로 인식되며, 크고 작은 지원금 경쟁이 있었으며 규제기관 또한 모니터링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단말기 유통법과 중저가 단말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원금 변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유통 시장은 중저가 단말의 꾸준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이통사의 단말 판매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이통3사가 삼성 및 애플의 프리미엄 단말 판매에 주력하며 가입자 유인을 위해 지원금 상하향 정책을 적절하게 전개해왔다면, 최근에는 중저가 단말에 집중하면서 상시적으로 지원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보급형 기획 단말 ‘루나’에 이어 ‘쏠’에 주력하고 있으며, KT는 중저가 단말 '갤럭시J7', LG유플러스는 ‘Y6'를 내세우고 있다. 해당 단말은 이미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요금제와 기종에 따라 공짜폰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중저가 단말에 최대 지원금이 실리는 만큼, 갑작스럽게 설 연휴 들어서 프리미엄 단말이나 그 외 단말 지원금 정책을 변동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 요금할인의 부담도 이통사로 하여금 지원금 상향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500만944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의 9.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약 10명 중 1명이 요금할인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요금할인은 단말 구매시 약정 가입할 경우 지원금 대신 받는 할인혜택이다. 요금제마다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요금할인 금액이 지원금보다 더 높다.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통사가 지원금 상향 정책을 펴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S7’과 LG ‘G5'가 3월 중 출시됨에 따라 이에 따른 재고소진으로 일부 단말 지원금이 상향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관건은 재고물량이다.
실제, ‘갤럭시노트4’는 지난해 12월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으나 재고 부족 현상으로 손에 넣기 쉽지 않았다. ‘갤럭시S5’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와 KT ‘올레샵’ 등에서는 갤럭시S5가 눈깜짝할 새 품절됐다. 이후 갤럭시S5가 재입고됐으나 소량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도 설 연휴라 해서 특별히 지원금이 상향되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 관망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