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어떤 법을 통과시켜주지 않았나? 말해봐라"
원내대책회의서 "원샷법 갑작스러웠지만 처리해줬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기업활력제고법(이른바 원샷법)이 법안심사위원회를 통과했음을 알리며 "원샷법은 원래 30개 법안에도 없었던 갑작스러운 법이었지만 그것도 처리해준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경제활성화) 법을 우리가 통과시켜주지 않았는지 말해보라"라고 새누리당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날 국회쟁점법안을 비난하면서 제때 (경제활성화법이) 입법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냉골이 될 거라고 비난했다. 예견할 수 있는 경제실정의 원인을 정치권에 미리 돌려놓는 것은 정략적인 행동이다"라며 "(원샷법이) 대기업에게 많은 특혜를 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원샷법 통과시켜 줬다. 어떤 법을 (우리당이) 통과시켜주지 않았는지 말해보라"라고 말했다.
안 경제수석은 전날 2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통해 "수출 부진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내수 위축 가능성에 대응해 1/4분기 중 집중적인 경기보완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관련 법안을 촉구하고 나를 찾아오겠다고 했다. 만나줄 수는 있다"라며 "그러나 노동개혁 4법이 경제활성화법은 아니다. 그것을 경제활성화법으로 끼워 넣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원샷법을 직권 상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에 대해 "국회법상의 요건을 다시 분명하게 지적하겠다. 여야 합의와 여야 원내대표가 직권 상정이라는 처리 절차를 합의하도록 돼있다"라며 "지금 새누리당에게 필요한 것은 의회정치, 독립 정치를 지키려는 신념과 설득력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선거법을 처리하자는 우리당의 주장을 마치 민생을 뒷전으로 미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멈춰야 할 것이다"라며 "여론을 호도, 국회법을 무시하고 국회의장을 압박하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