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2잔 이상, 간경화 위험 절반 감소
간경화 위험 44%·간경화 사망 위험 50% 감소
커피가 과음 등으로 인한 간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연구팀은 커피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간경화(간경변)위험이 44%, 간경화로 사망할 위험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하루 2잔의 커피가 간경화 위험을 거의 반으로 줄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커피의 효과는 간경화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각종 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총 43만2133명의 남녀가 조사대상이 되었고 음주, 간염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인들 고려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에는 카페인을 비롯해 클로로겐산, 멜라노이드, 카와웰, 카페스톨 같은 1000여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생리활성물질로서 사람의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이 중에 정확히 어떤 물질이 간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경화(간경변증)는 정상적인 간에 작은 덩어리가 져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주로 만성 B형 간염을 앓거나 지속적인 과음, 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경우에 발병한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에서 간 질환이 8위를 기록했으며, 간 질환의 대부분은 간경화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커피가 간경화 예방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결과"라며 “커피는 다른 약들과 달리 좀 더 안전하고 즐길 수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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