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용 추정 호화요트 포착 “어디서 구했나?”
RFA "유엔 제재 피해서 구매한 듯, 제재 실효성 흔들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요트가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대동강 변에 약 50m 길이의 요트 한 척이 정박해 있다"며 해당 요트는 김 위원장이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착된 보트는 50m 길이의 제법 큰 규모로 바다를 나갈 정도는 아니며, 김 위원장이 여가 생활을 즐기거나 해군의 훈련을 시찰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요트가 정박한 곳은 북한 해군기지 본부로 요트 옆에는 해군 군함도 정박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2013년 5월 동해안을 시찰할 때 영국제 호화 요트인 '프린세스 95MY'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요트 회사가 만든 '프린세스 95MY'의 당시 가격은 약 450만 파운드(약 80억원)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에 포착된 요트는 새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입수 루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2013년 유엔은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에서 사치품 종류인 요트, 경주용 자동차, 고가 보석, 고급 자동차 등을 금수품목으로 포함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매체는 “누가 유엔 제재를 피해 요트를 구매할 수 있었는지, 어느 나라로부터 수입했는지 등도 의문”이라며 “유엔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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