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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람선 침몰 “언 강 무리하게 운항한 듯”


입력 2016.02.04 14:49 수정 2016.02.04 14:49        스팟뉴스팀

선장·기관장, 업무상과실 선박매몰 혐의로 입건 예정

지난 1월 26일 한강 영동대교 부근에서 침몰한 코코몽호의 사고 원인으로, 선미 우측에 난 가로 120cm 세로 17cm의 구멍이 지목됐다. ⓒ연합뉴스

지난 1월 한강에서 침수된 유람선 '코코몽호'의 사고 원인으로 선미 우측에 난 구멍이 지목됐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한강유람선 침몰사건 특별수사팀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코코몽호 선미 우측에 가로 120cm, 세로 17cm의 깨진 구멍이 난 것 외에는 별다른 손상 부위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당일 한강 수면이 얼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행을 강행해 배에 파손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장 이 씨(50)와 기관장 정 씨(33)를 업무상과실 선박매몰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도선사업법 12조에 따르면 선장 등은 선박의 안전을 점검하고 기상 상태를 확인해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 표면이 1월 20일부터 결빙되기 시작했는데 코코몽호는 그날 이후 사고가 날 때까지 계속 운항했다"며 "선착장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날에도 한강 표면은 운항하기 어려울 정도로 얼어 있었다"고 매체들을 통해 전했다.

이어서 "배 표면이 얼어붙은 상태에서 유빙이 부딪쳐 파공(깨져서 생긴 구멍)이 난 것으로 일단은 추측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강에 다른 부유물이 있었을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다각적인 감식과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 코코몽호는 성수대교를 지난 지점에서 갑작스레 침수되기 시작해 영동대교 부근에서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승무원 5명과 승객 6명 등 총 11명이 탑승 중이었지만 다행히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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