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혹평 속 흥행 독주, 스크린 쏠림 논란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2.11 09:14  수정 2016.02.11 09:44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압도적인 스코어로 설 극장가를 장악했다.ⓒ쇼박스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압도적인 스코어로 설 극장가를 장악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전날 93만1348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637만6493명을 기록했다.

2위는 같은 날 28만4595명을 모은 '쿵푸팬더3'다. 누적 관객수는 326만7134명.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검사외전'의 천만 돌파는 시간문제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다. '군도-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 이일형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황정민은 살인 누명을 쓰고 죄수가 된 전직 검사 재욱을, 강동원은 능란한 언변과 적응력을 갖춘 사기꾼 치원을 각각 연기했다.

'검사외전'은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제격인 영화다. 특히 '기승전 강동원'이라고 불릴 만큼 강동원의 활약이 눈에 띈다. 죄수복도 패션으로 만드는 강동원의 기럭지, 능글맞은 사기꾼 연기, 코믹 댄스 등에 여성 관객들은 열광한다.

그러나 영화 전체의 만듦새는 기대 이하다. 개연성 없는 허술한 전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들, 범죄 영화들을 짜깁기했다는 혹평이 잇따른다. 결국, 강동원의 스타성과 흥행성에 기댔다는 얘기다.

'검사외전'은 대진운도 따랐다. 전국 2400여개 스크린 가운데 '검사외전'은 1778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으로 극장에 가면 '검사외전' 밖에 볼 게 없다는 아쉬운 소리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배우 덕으로 흥행한 영화"와 "강동원 보는 재미는 있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네이버 아이디 gn****는 "부실한 시나리오, 경험 없는 감독...배우들이 커버했지만 별루다"라고 지적했고, lk****는 "선택할 영화가 없었다"라며 "재미도 감동도 액션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hola***는 "설 연휴에 볼 영화가 '검사외전' 밖에 없었다"라며 "그냥 가볍게 볼만한 영화다"고 평가했고, gin***는 "강동원의 붐바스틱이 나오는 순간 1000만 예상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