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삼킨 토트넘, 가장 불리한 우승 레이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15 09:18  수정 2016.02.15 09:21

선두 레스터 시티에 승점2차 추격..첫 우승 가능성

경쟁팀 가운데 향후 일정 가장 빠듯..젊은 스쿼드에 기대

적지에서 맨시티를 누르고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 게티이미지

과연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트넘이 적지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제압하고 선두 레스터 시티를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주포 해리 케인이 후반 8분 선제골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승리는 거뒀지만 애초 토트넘에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지난 시즌 2위팀 맨시티는 비록 올 시즌 중요한 경기들을 내주며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을 잡으면 자칫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중요한 경기를 잡아내며 계속해서 우승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4-1 대승에 이어 두 번이나 우승후보 맨시티를 잡아내며 우승후보의 자격을 증명했다.

이제 관심은 토트넘의 첫 리그 우승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는 12번의 라운드가 남아있지만, 우승 경쟁은 토트넘, 레스터, 아스날의 3파전으로 사실상 좁혀졌다. 4위 맨시티 역시 여전히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토트넘과 레스터 등 홈에서 경쟁팀들에 패한 후유증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 후보 3개팀 가운데 일정상 가장 불리한 쪽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당분간 유로파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하고, FA컵에서도 16강에 진출한 상태라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도 아직 아스날, 리버풀, 맨유, 첼시 등 강팀과의 대결이 아직 남아있다.

반면 선두 레스터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FA컵 64강에서는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에 패했다. 비록 리그에서도 아스날에 패했지만 앞서 리버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승점6을 얻으며 죽음의 3연전 일정을 무난히 소화했다. 향후 일정도 맨유, 첼시, 에버턴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수월한 팀들과의 대진이 남아있다.

그러나 빡빡한 일정에도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토트넘의 올 시즌 스쿼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할 정도로 빈틈이 없다. 최전방 해리 케인을 필두로 2선에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나세르 샤들리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비에는 주축 얀 베르통헨이 빠졌지만 케빈 비머, 토비 알더베이럴트, 벤 데이비스 등이 빈자리를 든든하게 메워주고 있다. 특히, 평균연령 25세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리그에서 가장 어린 스쿼드에서는 아직까지 체력적인 문제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의 첫 대권도 서서히 현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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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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