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아스날, 끝나지 않은 EPL 우승경쟁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2.15 21:43  수정 2016.02.15 21:46

선두 레스터 잡고 승점 2차이로 접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데니 웰백.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선두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를 잡고 우승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레스터와의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레스터전은 아스날에게 있어 사실상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아스날은 경쟁팀인 첼시, 맨유, 리버풀, 맨시티 등 기존 빅클럽들이 내우외환으로 주춤한 틈을 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올해 초부터 예상외의 부진에 빠지며 흔들렸다. 특히 이제는 연례행사 같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기복이 아쉬웠다. 만일 레스터전을 패한다면 아스날의 올 시즌 우승 희망은 거의 물 건너갔다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홈팀 아스날은 전반 경기를 주도했으나 정작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를 앞세운 레스터의 역습이 고전했다. 결국 아스날은 전반 종료 직전 바디에게 페널티킥으로 먼저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아스날의 편이었다. 레스터 대니 심슨은 후반 9분 올리비에 지루를 저지하다가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팽팽하던 양측의 균형이 순식간에 아스날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벵거 감독의 기민하고 적절한 대응도 돋보였다. 전반에 경고 한 장을 받고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낸 로랑 코시엘니를 빼고, 칼럼 체임버스를 투입하며 수비라인에 안정을 가져왔다. 심슨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후반 16분에는 티오 월콧,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대니 웰백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벵거 감독의 교체 카드는 모조리 적중했다. 아스날이 후반 터뜨린 동점골과 역전골은 모두 교체 선수들의 한 방으로 만들어졌다. 월콧은 후반 25분 순간적인 공간침투로 지루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웰백이 메수트 외질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극장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1위 레스터를 승점 2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도 맨시티를 2-1로 잡으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승점이 같지만 토트넘이 아스날보다 골득실에 앞서 2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선두 레스터에 승점 6이 뒤진 4위에 머물러 선두권에서 한 걸음 밀려났다. 리그 상위 세 팀이 모두 한 경기차 이내의 접전을 펼칠 정도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경쟁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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