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늙어간다" 고령사회 넘어 초고령 사회로

2026년 서울시, 고령인구비율 20% 이상 초고령사회 진입

16일 서울시는 시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고연령층 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2019년에는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시가 2026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서울시는 ‘2013~2033년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자료를 서울통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993만명이었던 서울시 인구는 2020년에 976만명, 2033년 946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시 모든 자치구의 인구구조는 현재 ‘항아리’ 형태에서 저연령층이 줄고 고연령층이 늘어나는 ‘역피라미드’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출생아 감소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서울시의 중위연령(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워 정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3년 39세에서 2033년 48세로 약 9세 높아지며,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13년 125만명(13%)에서 2033년 105만명(11%)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1%인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은 2019년 14%로 증가해 '고령사회'로 첫 진입하며, 2026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2032년에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의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3년 758만3명(76%)에서 점차 감소세를 보여 2033년에는 601만명(64%)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부양해야 할 인구수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13년 31명에서 2033년에는 57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 31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2047년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16세 이하 인구보다 60세 인구가 더 많게 된다"며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의료·노동 등 사회 다각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