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어 인천항도 뚫려…외국인 밀입국
지난달 6일 베트남인·17일 중국인 밀입국…한달째 수사 오리무중
인천국제공항에 외국인들이 밀입국을 한 데 이어 인천항에서도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외국인이 밀입국했다.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새벽 0시 10분경 인천북항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 국적의 남성 A 씨(33)가 보안을 위해 쳐놓은 울타리를 자르고 통과해 도주했으며, 같은 달 17일 새벽 4시 20분경 인천북항 동국제강 부두에서 중국 국적 남성 B 씨(36)가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
이들 부두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보안공사는 울타리의 높이가 2.7m로 남성이 쉽게 넘을 수 없는 높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안공사 측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부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구역은 일반 무역항 부두가 아닌 기업 전용 부두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선원들이 분위기를 금방 파악할 수 있고 지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용이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해당 밀입국자들은 화물선 선원들로 신원 파악 후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안 관계자는 화물선을 타고 들어온 선원들이 이탈한 것 같다며 관계 시설물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는 21일 중국인 부부 2명이 출입국장을 통해 밀입국해 나흘 만에 검거됐고, 같은 달 29일에는 베트남인 남성 1명이 자동출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어 밀입국해 닷새 만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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