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유승민 탈당 요구? "생각 다르면 결단해야"
SBS 라디오서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의원들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만약 그런 식으로 계속 행동하려면 탈당해서 정정당당하게 하라"고 주장한 친박계 핵심 중진 홍문종 의원은 16일 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을 향해 "당과 같이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결단을 내려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탈당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나와 유 의원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대해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의원이라고 지칭하기보다는 만날 당을 위한다고,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른, 그래서 결국 당과 정부에 누가 되는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목한 의원들을 향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결단을 해서 심판을 받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1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이 확실히 새누리당을 하든가 아니면 나가서 깃발을 들든가 하라”며 “우리당과 생각이 맞는게 없지 않느냐. 뒤에서 총질할 게 아니라 나가서 하는게 맞다는 얘기”라고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원유철 원내대표의 '핵무장론' 주장에 대해서는 "국제 여건상 도움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방위원장도 지내지 않았느냐. 나름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 방법도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피력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개성공단 자금 발언에 대해선 “이미 그렇게 추정되는 일들이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었다. 개성공단이 2007년 북한 체제에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제공했다고 지적한 공화당 로이스 하원 의원 발언 등 여러 의혹과 정황이 있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했다고 보기보다는 신중했다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히 야권 일각에서 홍 장관 해임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해임 사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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