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생각률 비장애인보다 4.7배 더 높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2배 이상 높고, 자살을 생각한 경험은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는 ‘제1차 공공재활의료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 10.3%의 2.4배에 달했으며, 자살생각률은 19.9%로 비장애인의 4.2%보다 4.7배나 높았다.
아울러 비장애인의 34.6%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반면, 장애인들은 14.8%에 그쳐 절반 수준을 보였다
실제로 장애인의 70% 이상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장애인의 비만율은(2011년 기준) 전체 국민의 31.9%보다 높은 39.4%를 기록했다. 이외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 고혈압, 신장질환, 당뇨병 등 환자 비율에서도 장애인들이 상위에 분포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척수장애인 7명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이 중 절반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낀 원인으로는 ‘삶의 의욕 상실’(50%·복수 응답), ‘신체적 장애’(40%), ‘우울 등 정신과적 증상’(18%), ‘경제적 문제’(12%), ‘대인 관계’(10%)가 제시됐다.
이날 복지부는 “장애 유형에 따라 다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내용과 전달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2016년 안에 장애인 건강관리 체계 구축 방향, 세부 사업별 시행 모델, 연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2017년에는 하위법령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