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만..." 세월호 특조위원장의 외눈박이 세상보기
<단독>우편함에 "시사in 한겨레21만 구독, 그외 사절"
특조위 직원 대부분도 진보언론만…"자꾸 넣고 돈 달래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9층 로비에 있는 이석태 위원장의 우편물 및 신문·잡지함에 특정 주간지만 구독한다는 쪽지가 붙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월께 이석태 위원장의 우편함에는 '시사IN, 한겨레21만 구독합니다. 그 외 일절 사절합니다 -위원장실'이라는 쪽지가 붙었다.
이 위원장은 보수성향 언론의 동향은 별도의 신문 구독 없이 특조위 내부 언론 스크랩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있으며 세월호 특조위 직원 대부분도 진보성향의 언론들을 골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특조위 위원장실 측은 '데일리안'에 "다른 신문 구독 신청을 한 적이 없는데 자꾸 넣으면서 요금을 자꾸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져서 그렇게 붙여놨다"고 밝혔다.
앞서 이석태 위원장은 지난해 여름 세월호 특조위 예산에 대해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비판 기사가 쏟아지자 강한 유감표명을 한 바 있다.
당시 상당수 언론들은 특조위 예산에 '직원 생일 기념 경비', '동호회 및 연구모임 지원', '직원 체육대회' 등의 명목으로 예산이 과도하게 편성된 것이 세월호 특조위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이석태 위원장은 "언론에 '생일 케이크값', '체육대회비'로 표현된 것도 결국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비 부분이다. 정부 전 부처에 적용된 '기재부 예산 편성 세부지침'에도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사업예산이 아닌 운영 예산 중 극히 일부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부풀려 특조위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석태 위원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한겨레신문 사외이사를 지낸바 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진보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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