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국내에 없어"
감염 의심 사례 46건 모두 음성 반응…나머지 4건 조사 중
지난 설 연휴가 끝난 후 일주일동안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22건 접수했으나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지카바이러스 의심 사례 46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심 증상은 지카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알려진 국가에 다녀온 뒤 2주 이내에 발열과 함께 근육통, 두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1가지 이상 동반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검사는 유전자나 혈액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뎅기열과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도 함께 검사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물 샐 틈 없이 방제하더라도 언제든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며 “감염 발생 국가를 다녀온 뒤 한 달 동안 수혈을 금하는 등 국민 행동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총 50건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 중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접수된 사례는 22건이며 이 중 1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건은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2개 매개 모기 거점 조사 지역을 39개로 늘리고 다음 달부터 모기 밀도와 병원체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밀도와 분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생태정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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