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은행에 질수 없다" 불붙은 증권가, ISA 마케팅 '활활'


입력 2016.02.19 12:51 수정 2016.02.19 16:18        이미경 기자

5% 이상 고금리RP 제공, 파격 수수료 등 다양한 혜택 쏟아져

증권사,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도 잇따라 내놔

21개 증권사가 합동으로 선보인 ISA 홍보영상 장면.ⓒ금융투자협회

내달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고객을 잡기위해 열띤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개별 홍보외에도 금융투자협회를 필두로 21개 증권사가 참여한 18억원 규모의 ISA 홍보영상도 선보이며 고객유치 작전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이 ISA를 놓고 이처럼 열띤 홍보 경쟁을 벌인데에는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에도 ISA 투자일임업을 전격 허용하면서 지점망이 훨씬 많은 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한 탓이 크다.

증권사들이 합동으로 내놓은 ISA 홍보영상은 은행권을 의식한 듯한 "이사(ISA)는 일임형 전문기관인 증권사와 하라"는 문구도 선보였다. 증권사 고유의 투자일임업 강점을 내세워 은행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ISA에 대한 개념에 대해 쉽게 접근하는 차원에서 영상물 제목도 '증권사와 이사하라'로 결정했다.

증권사들은 ISA에 대한 고객혜택을 내세우는 마케팅도 쏟아내고 있다. ISA에 대해 사전 상담만 해도 연 수익률 3%가 넘는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 가입 우선을 제공하는가 하면 사전예약을 하면 5% 이상의 고금리RP를 살수 있는 혜택도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SA 상담 예약신청후 상담을 마친 고객을 대상으로 연 수익률 3.5%, 91일물의 특판RP 가입권을 제공키로 했다. 이 우선권을 가진 고객이 ISA 개설후 상품을 실제로 가입하면 가입 금액의 최대 5배까지 특판RP가입이 가능하다.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SA 사전예약만 해도 5% RP 매수권을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ISA를 사전예약한 고객들에 한해 3.5% 수익률을 제공하는 RP를 특별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ISA 사전예약시 가입기준 300만원까지 1%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고객 선점을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A 일임업에 대해 은행권도 함께 뛰어드는 만큼 증권사들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벌써부터 파격수수료와 고금리 상품권 제공 등 증권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달 ISA를 선보이기에 앞서 증권사들은 오는 22일부터 고객이 영업점 방문없이 계좌를 만드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한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키움증권이 나란히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을 22일부터 제공키로 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각자 금융상품 모바일앱을 통해 휴대폰 본인인증, 스마트 폰을 통한 신분증제출, 본인 명의 기존 실명확인 거래계좌 소액이체 등의 단계를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