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아나운서 "'뽀뽀녀' 버릇, 안고쳐져 당황"
SBS의 간판 아나운서 박선영이 과거 뉴스앵커 시절 유명했던 이른 바 ‘뽀뽀녀’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궁금한 이야기 Y’의 새 MC로 합류한 박선영 아나운서는 2007년 SBS 공채 15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SBS 8 뉴스를 오랫동안 진행한 바 있는 SBS의 간판 아나운서다. 뉴스 진행 당시 특정 발음을 할 때 입술을 내밀고 눈을 감는 습관이 있던 박선영 아나운서의 모습을 팬들이 캡처해 이른 바 ‘뽀뽀녀’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이에 박선영 아나운서는 “나도 모르는 나의 습관이었다. 나도 모르는 모습이다 보니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고치려고도 해봤는데,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그런 표정을 짓는지 스스로 모르니 고칠 수가 없더라”며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익숙지 않아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진중해야 할 뉴스 앵커로서 자칫 보도국 선배들께 누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뉴스 앵커로서 젊은 층에게 좀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주변에서 얘기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로 인해 조금이라도 뉴스에 도움됐다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휴식기를 가진 박선영 아나운서는 “회사에서 연수를 보내주셔서 뉴욕에 있었다”며 “사실 미국 서부에 친지분들이 사시지만, 연수 떠날 때 나의 목표는 ‘혼자 살아남기’였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연수 장소로 아무 연고가 없는 뉴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선영 아나운서는 “뉴욕에서는 거의 화장하지 않은 민낯으로 다녔다. 사실 신입 아나운서일 때는 프로페셔널한 메이크업을 받는 게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지만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그래서 신입일 때는 메이크업을 한번 받으면 하루 종일 지우지 않고 있었다. 지우는 게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답답해서 방송이 끝나면 거의 바로 지운다. 뉴욕에서도 그랬지만 한국에서도 방송이 아닐 때는 거의 민낯으로 다닌다. 아마 이건 같은 일을 하시는 다른 선후배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말하며 웃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내가 뉴스를 진행하다 내려놓고 떠날 때도 그 결정의 출발은 ‘Why’ 였던 것 같다. 살면서 우리가 늘 바쁘게 살다보니 사실 ‘왜’라는 질문을 던질 시간이 없더라. '궁금한 이야기 Y'가 방송되는 시간만이라도, 시청자분들께도, 그리고 또 사회를 향해서도 ‘왜’라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워낙 베테랑 선배들과 전문가분들이 포진해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무엇보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내가 프로그램에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 Y’가 시청자분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하나의 계단 정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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