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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맘대로' 새누리 공관위, 뿔난 예비후보들 "..."


입력 2016.02.22 19:25 수정 2016.02.22 19:29        고수정 기자

1인 신청자 면접 변경 급하게 통보…일부 예비후보 ‘원성’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인 신청 지역구 예비후보자들의 면접 일정을 급작스럽게 변경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심사를 사흘째 진행한 가운데, 면접 일정 변경을 급하게 통보해 예비후보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일정은 1인 신청 지역구 면접. 당 공관위는 22일 수도권 지역구 중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곳에 대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서울 9곳(강북갑 정양석·도봉을 김선동·노원갑 이노근·서대문갑 이성헌·서대문을 정두언·영등포을 권영세·동작을 나경원·관악을 오신환·양천을 김용태), 경기 5곳(성남중원 신상진·안산단원갑 김명연·구리 박창식·시흥갑 함진규·안성 김학용)이다.

총 14명의 예비후보는 22일 면접을 보기로 전날 오전 통보받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인 오후에 ‘취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일부 의원은 22일이 돼서야 면접 변경을 확인하기도 했다. 추후 일정은 미정이다.

공관위의 ‘제멋대로’ 일정 변경에 예비후보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을 불과 50일도 남겨두지 않아 지역구 민심 챙기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오락가락 면접 일정에 개인의 시간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서울 지역구의 한 예비후보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오늘 면접을 보는 줄 알고 지역구 일정을 비워뒀는데, 갑자기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며 “일정 변경 이유는 잘 모르겠다. 추후 면접날이 잡히면 따로 연락을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공천을 받아야 하니 공관위의 결정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공관위 일정이 아무리 촉박하더라도 우리에게도 미리 알려주면 좋겠다. 지방에 출마한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당에 따르면 공관위의 면접 일정은 보통 전날 통보된다. 공관위가 200여개의 지역구에 출마한 800여 명을 심사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하고, 이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특히 1인 신청 지역구의 경우 예비후보들이 몰린 지역에 비해 비교적 심사가 여유롭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결격 사유가 있거나 예비후보자가 사퇴하지 않는 한 공천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1인 지역의 경우 사실상 후보가 몰린 지역보다 급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먼저 급한 지역부터 심사한 뒤 1인 신청 지역을 한 날 몰아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독 신청한 후보가 결격 사유가 있다든지, 능력이 부족할 경우 재공모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라며 “두 가지 이유로 1인 지역 예비후보들의 면접을 미뤘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 조정이 없는 58개 수도권 선거구의 예비후보 230명의 면접을 모두 마쳤다.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나머지 지역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28일 완료할 방침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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