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무림학교', 무너진 시청률
KBS2 '무림학교'가 종영을 앞두고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무림학교'는 시청률 2.6%(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무림학교'가 기록한 최저 시청률이다.
KBS 월화극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는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을 배우는 20대 청춘들의 액션 로맨스 드라마. 신현준, 이현우, 서예지, 홍빈, 정유진 등이 출연한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소연 KBS PD는 "기존 학교 드라마와는 다르다"며 "청춘의 성장, 화려한 액션 등을 수준 높게 그려내 새로운 드라마로 만들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시청률 5.1%로 시작한 '무림학교'는 제작진의 바람과는 달리 혹평을 얻었다. 헐거운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오글거리는 전개가 발목을 잡았다. 시청률, 화제성 모두에서 실패한 것.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거 보는 사람이 있느냐", "10대들도 오글거리는데 누가 보겠냐", "배우들이 불쌍하다"라고 지적했다.
혹평이 이어지자 조기종영설, 제작중단설까지 나왔고 결국 KBS 측은 결국 당초 계획했던 20부작이 아닌 16부작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무림학교'는 현재 11회까지 방송됐다.
지난해 방송된 학원물 '발칙하게 고고'가 첫 방송에서 2.2%라는 충격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어 '무림학교'가 이 기록을 깨고 불명예를 안게 될지도 관심사다.
낮은 시청률에도 보는 시청자들은 "시청률이 올랐으면 좋겠다", "시청률이 무슨 상관이냐"며 '무림학교'를 응원했다.
'무림학교'와 동시간대 방송한 SBS '육룡이 나르샤'는 14.3%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고, MBC '화려한 유혹은 10.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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