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50대 남성, 일본 영사관에 오물 투척
새끼손가락 절단 등,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에 과격 항의 전력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반발해 일본영사관에 오물을 투척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낮 12시 30분 즈음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에서 최 씨(53)가 날계란을 섞은 500ml 생수병 2개와 '응답하라 아베 총리'라는 제목의 전단을 영사관 내부로 던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곧장 영사관 후문으로 가 "일본 아베 총리는 다케시마의 날을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영사관 후문 출입문을 걷어차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최 씨는 조사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치인이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가 쓴 전단에는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 정부 차관급이 참석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떠들어대는 모습이 가슴아프다" "나라를 위한 애국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일본은 앞으로 역사 부정과 악행을 더 세게 일삼을 것이다", "일본은 대한민국에 즉각 사죄·보상하며 두고두고 참회의 눈물을 보여야 한다" 등 일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담겨있었다.
울산의 한 독도 관련 단체 회원인 최 씨는 2011년에 잘린 새끼손가락을 일본대사관에 보내 외국사절 공갈 협박죄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 있으며, 2014년에도 종로구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남은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자르고 아베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다소 과격한 항의를 펼친 바 있다.
한편 최 씨가 던진 생수병으로 별다른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재물손괴미수 혐의로 최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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