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사람’ 페예그리니, 챔스 잔혹사 청산 적임자?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2.25 00:09  수정 2016.02.25 00:21

맨시티, 수월한 상대 디나모 키예프와 16강

해임 확정된 상황에서 어떤 결과?

맨시티 페예그리니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만년 16강’ 설움을 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디나모 키예프와 16강 원정 1차전을 펼친다. 만만치 않은 우크라이나 원정이기는 하지만, 8강행을 유력하게 점칠 수 있는 상대로 맨시티에는 호재다.

2010년대를 기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권 주자로 나서기 시작한 맨시티는 그간 리그에서의 막강한 기세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2011-12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망신으로 ‘안방호랑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결국 맨시티는 44년 만에 팀에 역사적인 리그 우승을 안겼던 만치니 감독을 해임하고, 직전 시즌 말라가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킨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이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맨시티는 앞서 고전하던 조별리그를 뚫고 16강 티켓은 따냈지만 두 시즌 연달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두 해 연속으로 스페인 거함 바르셀로나를 만난 대진운도 좋지 않았지만 팬들의 기대치는 이를 훨씬 상회한다. 매 시즌 거액을 쏟아가며 선수단 보강에 열 올린 이들이기에 더욱 실망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유벤투스, 세비야, 묀헨글라드바흐로 엮인 ‘죽음의 D조’를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16강 대진도 이전과 비교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디나모 키예프는 G조에서 첼시, 포르투와 막판까지 경합하며 간신히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상대다.

역시 모든 관심은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쏠린다. 부임 첫 시즌에 리그와 컵 대회 2관왕을 이루며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그 역시도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고, 올 시즌도 우승 경쟁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이달 초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다음 시즌 새 사령탑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사실상 현재 페예그리니 감독은 레임덕에 처해있다.

리그컵 결승에 진출해있기는 하지만 리그에서는 레스터, 아스날 등과의 순위 경쟁에서 밀려있고, FA컵에서도 16강 탈락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이 필수다.

말라가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비야레알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페예그리니 감독이기에 유럽대항전에서 만큼은 그에게 갖는 기대치가 남다르다. 맨시티가 그토록 바라던 16강 무대를 뚫고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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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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