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불법도박사이트 조직 검거…381억 부당수익
직원 전원 대포폰 사용, 사이트 도메인 주기적 변경 등 수법 치밀해
기헙형 조직을 구성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주범 오 씨(41) 등 30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하고 상습도박행위를 한 3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리얼솔루션’이라는 회사를 차린 뒤 2013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스포츠 도박사이트 34개와 카지노 사이트 33개, 통합 형태 사이트 7개 등 총 74개 도박사이트를 제작·판매했다.
오 씨는 역할도 조직적으로 분담했다. ‘개발팀’은 도박사이트가 미국의 아마존 서버에서 동작하도록 제작했고, ‘홍보·상담팀’은 구글 블로그 등을 통해 도박사이트를 판매했다. 고용된 웹디자이너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이트를 개발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위해 직원 모두 대포폰을 사용하게 하고 해외에 서버를 둔 메신저로 연락했으며, 사이트 도메인 주소도 주기적으로 변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은 사이트 제작비와 위탁운영비 등을 받으면서 총 38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챙겼으며, 이 돈으로 경기도 모처에 별장을 짓고 외제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제작·판매한 도박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소유한 별장 및 은닉한 수익금을 추적해 환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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