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26일(한국시각) “첼시는 다음 시즌부터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며 “최근 콘테 측과 가진 회동은 긍정적이었고, 대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콘테 감독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2016 본선을 마친 후 첼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첼시는 우여곡절 끝에 복귀시킨 ‘2기’ 무리뉴 감독을 지난 12월 해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전문 소방수 히딩크 감독에게 SOS를 요청한 이들은 최근 13경기에서 단 1패만을 내주는 저력을 내뿜으며 급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히딩크 감독에게 장기적으로 팀을 맡길 계획은 없다. 히딩크 감독 또한 부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여긴 내가 왔어야 할 자리가 아니다. 이는 첼시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당연히 첼시는 다음 2016-17시즌부터 지휘봉을 맡길 새 감독 물색에 나섰고, 여러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다. 현재 유력해진 콘테 감독을 비롯해 시메오네(아틀레티코), 삼파올리(전 칠레 대표팀), 알레그리(유벤투스) 등 최근 축구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인물들이 연이어 거론됐다.
시메오네, 알레그리 감독은 현재 맡고 있는 팀에 만족한다는 이유로 첼시의 구애를 고사했고, 지난해 칠레를 코파 아메리카 최초 우승으로 이끈 삼파올리 감독은 유럽 경험이 전무해 모험수가 크다는 첼시 수뇌부의 결론으로 무산되었다.
사실상 부임이 확정적인 콘테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유벤투스에서 많은 걸 이뤄낸 레전드다.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는 1991년부터 무려 13년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 행보에 기여했다.
이어 콘테의 레전드 행보는 감독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2011-12시즌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시즌에 무려 리그 무패우승(23승 15무)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한데 이어 3연패를 이끌며 이탈리아 ‘명가 부활’을 제 스스로 해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수비 조직과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운용으로 리그 우승 레이스에 탁월한 안목을 자랑해왔던 그이기에 첼시 또한 올 시즌 급격히 무너진 리그 우승 경쟁을 다음 시즌부터 재차 노리겠다는 의지로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다.
‘감독들의 무덤’ 혹은 ‘독이 든 성배’로 악명 높은 첼시, 그리고 콘테 감독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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