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연쇄 자살폭탄 테러 87명 사망, IS 소행 추정
사드르 시티 시장에서 민간인 70명·아부 그라이브 경찰 17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87명이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라크 보안 당국에 따르면, 테러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은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주민이 모여 사는 사드르 시티 지역이다.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들이 이 지역 휴대전화 시장으로 뛰어들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이번 폭발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다쳤으며, 이는 2015년 8월 같은 사드르 시티 지역에서 일어난 냉동 트럭 테러 이후 최다 인명피해다.
IS는 자하디 포럼에 올린 성명을 통해 “사드르 시티에서 두 명이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라크 바그다드 서북부 외곽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날 바그다드 서부 아부 그라이브 지역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범과 무장 괴한의 기습 공격 이후 최소 17명의 경찰관이 숨졌다.
IS를 대변하는 아마크 통신이 IS가 아부 그라이브에서 광범위한 공격에 착수했다고 알렸으며, A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공격은 거의 IS만 저지르는 전술이므로 이번 아부 그라이브 지역 자살폭탄 테러도 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한편, IS는 25일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지역의 사원과 군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15명이 숨진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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