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정설빈과 이민아가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북한을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5분(한국시각)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11년 만에 북한을 상대로 패하지 않으며, 9연패를 끊고 승점 1을 획득했다.
특히 선제골을 합작한 정설빈과 이민아는 이날 맹활약으로 이번 대회 한국의 비밀 병기로 떠올랐다.
당초 윤덕여호가 6팀이 풀리그를 펼쳐 상위 2팀이 올림픽에 나가는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에이스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의 존재감은 올림픽을 향한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지소연은 한국여자축구 선수 가운데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2006년 15세 8개월로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지소연은 지금까지 82경기에 출전해 39골을 넣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FA컵과 리그에서 두 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이날 지소연보다 빛난 것은 공격을 이끈 정설빈과 이민아였다.
한국은 전반 31분 이민아의 패스를 정설빈이 가볍게 밀어 넣어 골을 기록했다.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준 이민아의 센스가 빛났고, 북한 수비를 따돌리고 공간을 차지한 정설빈의 위치 선정도 돋보였다.
특히 이날 골을 기록한 정설빈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이후 2경기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북한 킬러’로 등극했다. 또한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보며 남은 경기에서 지소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이민아 또한 경기 내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기여하더니 결국 귀중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민아가 후반 33분 교체로 물러나자 북한이 곧바로 골을 넣으면서 떠난 빈자리가 새삼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한국이지만 정설빈과 이민아의 이날 맹활약은 다가오는 일본과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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