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동의' 레알 살생부, 호날두 등재?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3.01 10:40  수정 2016.03.02 14:41

스페인 라디오 방송서 '레알 살생부' 존재 알려

지단 동의 하에 거물급 스타도 이름 올라

방출 대상인 ‘거물급 선수’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정황상 호날두일 것이다라는 여론과 추측이 스페인 현지에 지배적이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는 바람 잘 날 없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코페’는 28일(한국시각) “레알은 지단을 계속 믿어줄 것”이라며 “지단은 이번 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에도 레알을 이끈다”고 전했다.

이어 “레알은 오는 이적시장에서 익명의 거물급 선수를 방출할 것이고, 수뇌부와 지단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레알은 최근 홈에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0-1 패하며 다시 찬물이 끼얹어졌다. 지단 감독 부임 후 9경기 만에 당한 첫 패배지만, 선두에서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우승 경쟁이 이날 패배로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주말 리그 결과로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승점이 무려 12점이나 뒤지며 3위에 머물러 있고, 반대로 그 뒤를 쫓는 비야레알과는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당장 3위 수성에 전력을 다해야 할 판이다.

시즌 내내 내부적으로 혼란이 끊이지 않은 레알은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지단 감독을 일단 지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베니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지단 감독은 지난주 패배 전까지 8경기 무패(6승 2무)로 비교적 순항하는 듯했지만, 이미 바르셀로나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추격 불씨를 살리는 데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레알은 남은 후반기 성적과 상관없이 다음 시즌에도 지단 감독에게 팀 지휘를 맡길 심산이다. 준비 기간이 없었던 점, 그리고 이미 심각한 혼란 국면에 있던 팀을 추스르는 데 시간을 많이 소요했기에 당분간 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까지 팀내 잡음을 일으키며 분위기를 흐트러뜨린 선수에 대해선 곧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방출의 칼을 빼들기로 했다. 곧바로 연상되는 선수는 역시 호날두다.

호날두는 직전 마드리드 더비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가진 인터뷰에서 “레알의 모든 선수들이 나와 같은 수준이었다면 우린 1위에 올라있었을 것”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팬들을 분노케 했다.

사실상 자신을 뺀 나머지 모든 동료들을 폄하, 또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없는 망발이었다.

사태가 커지자 호날두는 몇 시간 뒤 “내 실력이 뛰어나다는 게 아니라 몸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걸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나는 내가 동료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방출 대상인 ‘거물급 선수’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정황상 호날두일 것이다라는 여론과 추측이 스페인 현지에 지배적이다.

시즌 시작부터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까지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레알에 팬들은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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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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