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악어 페북스타’ 악플단 고등학생 폭행했다 '수배' 들통


입력 2016.03.02 14:22 수정 2016.03.02 14:23        스팟뉴스팀

상표법 위반과 사행 행위 규제 위반 벌금 안 내 수배 중

악어를 키우는 것으로 유명해진 페이스북 이용자가 악성 댓글을 단 10대를 폭행했다가 수배 사실이 알려져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자신의 게시물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며 10대 청소년을 찾아가 폭행하고 이 장면을 촬영해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된 후 다른 범죄로 인한 수배 사실이 알려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일 10대 청소년을 폭행하고 이 장면을 SNS에 올린 혐의(명예훼손)로 김모 씨(28)를 다른 사건의 형 집행을 위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5년 12월 페이스북에서 자신에게 욕설했다며 광주로 내려가 10대 청소년 A를 불러내 폭행한 뒤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렸다. 이 동영상을 발견한 청소년과 가족은 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를 고소했다.

더불어 지난 1월 24일 오전 3시경 광주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지인 3명과 함께 고등학생이 B 군(17)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대전 대덕구에 사는 B 군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에 대한 욕을 했다는 이유로 불러내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B 군을 협박했으나, B 군 아버지의 신고로 들통이 났다. 2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또한, 상표법 위반과 사행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로 유죄를 판결받았지만, 벌금 340여만 원을 내지 않아 대전 지방검찰청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형집행장을 발부한 검찰에 김 씨의 신변을 인계했으며, 현재 김 씨는 대전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서 1m 크기의 애완용 악어를 집에서 키우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김 씨는 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키우는 악어는 태국 등에 주로 서식하는 ‘샴악어’로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된 동물이다.

검거 직후 경찰에서 악어는 다른 곳에 옮겼다고 진술했지만, 구체적인 장소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김 씨의 형집행장은 명예훼손과 벌금형으로 인한 것이라 집안 수색은 할 수 없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2015년 환경부 산하기관에 김 씨가 키우는 악어를 몰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단체는 김 씨가 살아 있는 동물을 산채로 악어에게 먹였다며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폭행 외에도 명예훼손 등 여러 범죄를 저질러 경찰 조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며 “인터넷에서 관심이 많은 악어의 소재도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씨의 페이스북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