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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책값 2010년 이후 매년 최저치 경신


입력 2016.03.03 11:28 수정 2016.03.03 11:30        스팟뉴스팀

가구당 책값 1만6623원

2015년 한해 한 가구에서 한 달 평균 책값으로 약 1만6000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이후 경기 악화로 책 구매가 5년 연속 줄어 최저치를 다시 갱신한 것이다.

3일 통계청은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서적을 사는데 월평균 1만6623원을 썼다. 전년(1만8154원)보다 8.4% 줄어든 금액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조사한 신간 단행본의 평균 정가(1만7916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한 가구에 한 달에 책을 1권도 사지 않는 셈이다.

가구당 월평균 책을 사는 데 쓰는 금액은 2010년 2만1902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 매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011년 2만570원, 2012년 1만9026원, 2013년 1만8690원, 2014년 1만8154원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특히 2015년의 책값 지출 감소 폭은 2004년 19.1% 감소한 이후 가장 큰 8.4% 감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책값 지출 감소의 원인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 폭이 작고, 소득 증가율이 둔화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라고 분석됐다. 2015년의 소비지출은 0.5% 증가로 역대 증가 폭이 가장 낮았다.

더불어 스마트폰의 이용 증가로 독서문화가 달라진 영향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이용해 책을 읽는 사람이나 라이트 노벨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고, 독서문화 자체가 퇴조하기도 해 종이책 수요가 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책의 경우 생필품이 아니고 선택적 소비영역이기 때문에 가계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더욱 빨리 지출을 줄이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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