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북한과 일본을 맞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대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주를 상대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7시35분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세계랭킹 8위 호주와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에는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한 경기다. 이번 대회에서 2무로 북한과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리우 올림픽을 바라볼 수 있는 3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르 모두 이겨야한다. 호주전에서 패한다면 조기에 리우 올림픽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1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정설빈과 이민아는 호주전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설빈과 이민아는 이번 대회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 지소연이 일본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큰 부담을 안고 있어 호주전에서도 둘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는 정설빈이다. 북한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설빈은 일본과의 2차전에서도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골 결정력에 물이 올라 있는 만큼 2경기에서 총 12골을 터뜨린 호주의 화력에 맞설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이번 대회 이민아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북한전에서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 완벽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민아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또한 경기 내내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활발하게 누비며 공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 이틀 간격으로 치러지는 경기 일정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번에도 끝까지 정신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급 조커로 부상한 전가을과, 지난해 11월 치른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한 경기 2골을 몰아친 이금민도 호주의 골문을 겨냥한다. 에이스 지소연 역시 이번 대회 아직까지는 부진하지만 여전히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카드다.
한편,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또 이후에는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인 중국과 약체 베트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호주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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