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회수하지마’ 노인에 BB탄 100발 쏜 남성 자수
불법 전단 뿌리다 회수하는 노인 향해 BB탄 난사
불법 전단지를 줍던 70대 노인 등에게 BB탄 100여발을 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4일 청주흥덕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즈음 충북 청주시 흥덕구 풍산로의 한 주택가에서 오토바이를 탄 30대 남성 2명이 '100만원 무조건 대출', '급전 즉시 대출' 등 명함형 전단을 뿌리다 이를 줍던 B 씨(74)와 C 씨(54)에게 M16 모의 소총으로 BB탄 100여 발을 발사했다.
BB탄에 머리 등을 맞은 B 씨는 "뿌린 광고물을 치운다는 이유로 모의 총을 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A 씨는 이미 현장을 달아난 뒤였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주택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들이 타고 달아난 오토바이 종류와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진행했으며,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자 A 씨는 결국 자수를 선택했다.
BB탄을 맞은 B 씨 등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A 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