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vs AI" 이세돌-알파고, 세기의 대결 D-1
신경망 활용 알파고, 기보 16만건 입력
이세돌 9단 승리 자신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IT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람의 뇌 구조를 모방한 신경망을 활용하는 알파고와 바둑 천재 이세돌과의 승부 확률은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 기계의 인공지능 수준과 인간의 창의력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8일 오전 구글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세기의 대결 개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에는 이세돌 9단, 한국 기원 등 바둑계 관계자, 알파고를 개발한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갈라디너 행사가 진행된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도 갈라디너 행사에 참석해 대국을 관전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포시즌스 호텔에서 오는 9일(1국)을 시작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총 5판으로 치러진다. 우승자 상금은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이다.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전문가들의 예상하는 승부 확률은 50:50. 수치상의 확률이 아닌 누가 이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한 판이라도 내준다면 내가 진 것”이라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세돌은 지난달 말 명인전 결승에서 박정환을 누르고 우승하며 이번 대국에 참석한다.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 경영자 또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에게 이길 준비가 끝났다”며 “승률이 몇 퍼센트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50:50이지만, 결코 알파고가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과반수 이상은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다. 한국 언론 진흥재단이 성인 10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0%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56.3%가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쳤다. ‘모르겠다’ 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세기의 대결은 KBS 2TV와 구글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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