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와의 경기서 3타수 2안타, 타율 0.313
박병호,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4번 임무 완료’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박병호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9일 토론토전에서 5번 타자로 각각 출격한 박병호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한껏 드러낸 박병호는 이날은 멀티히트로 정교한 컨택 능력을 선보였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3(16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리며 안타를 뽑아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제이크 톰슨에게 3루수 강습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3루수의 실책을 틈타 박병호는 2루까지 내달리며 주루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후속 타자 에디 로사리오의 유격수 직선타 때 2루에서 횡사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톰슨을 상대로 또 한 번 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박병호는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멀티히트 활약에도 필라델피아에 2-4로 패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