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주민들 굶주린다” 식량부족국 재지정
충당해야 할 식량 44만톤이지만 1만톤 확보에 그쳐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2016년에도 북한을 식량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10일 미국의 소리 방송(VOS)에 따르면, FAO는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올해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44만톤에 이르지만, 현재 1만7600톤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북한이 2월 초 현재 확보한 곡물 가운데 외부 지원은 8900톤, 수입은 8700톤으로, 특히 이 기간 북한이 수입한 곡물량은 전년(2만4500톤)대비 3분의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FAO는 “2015년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계속된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북한의 올해 식량 상황은 지난 몇 년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미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대부분이 더욱 식감한 영양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킨 이유를 전했다.
전세계 식량부족 국가는 아프리카 국가 27개와 더불어 아시아 지역은 북한, 이라크, 시리아, 예맨,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7개국이 있다.
앞서 FAO는 2013년과 2014년에도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한 바 있으며, 북한의 하루 식량 배급량이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600g)에 훨씬 못 미치는 380g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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