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조훈현, 새누리 입당…"바둑계 위해 일하겠다"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 9단은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공모한다.
조 9단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9일)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져서 충격적이다”라며 “바둑계 위해서, 스포츠 문화 기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9단에 입당을 제안한 국회 바둑모임 기우회(棋友會) 회장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조 9단의 입당을 환영한다”며 “조 9단이 새누리당에 왔기 때문에 오늘 대국에서는 반드시 이세돌이 이길 것이다.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바둑 인구가 약 1천만 명으로 마인드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GDP 3만달러 시대에 성장 일으킬 분야”라며 “새누리당은 국민행복지수 높이는 문화예술스포츠분야에서 좋은 정책 생산해 희망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9단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권 내의 순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권은 20번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실시된 전날 “이세돌 9단의 첫 수는 인류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역사적인 수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바둑이 세계적인 한류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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