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에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합참 “대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추정 중”
10일 새벽,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께 황해북도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방 북한 지역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탄도미사일이 스커드(단거리) 계열이며 황해북도 황주군 일대에서 발사돼 약 500km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원산 앞바다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도 않고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4년 2015년 통틀어 동해상에 총 7회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해왔으며, 2016년 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3일 강원도 원산에서 300mm 신형 방사포 6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등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문상균 대변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관한 질문에 "(북한의 의도에 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현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추가 도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고, 요시카와 모토히데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면 이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 한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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