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비 많다고? 분쟁국가중에선 '초라한 수준'
10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방위산업의 도전과 육성' 정책세미나
이용대 교수 "GDP 대비 3% 국방비율 확보해 국방역량 확보해야"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대테러 위협이 강화되는 등 ‘테러’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안보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국방비를 확보해 자주적 국방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방예산 비율은 2.41%로 세계 평균인 2.11%보다는 상회하지만, 분쟁‧대치국인 이스라엘(5.98%), 레바론(4.15%), 이란(4.13%), 미국(3.7%), 러시아(3.08%), 파키스탄(2.47%)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북한 핵 위협의 직접적 당사국으로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적정 국방예산을 GDP 대비 3%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소한 GDP 대비 3%대의 적정 국방예산이 확보되면 우리가 요구하는 군사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대 광운대 교수(예비역 육군소장)은 10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주최한 정책세미나에서 ‘방위산업의 도전과 육성’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국방예산 실태를 점검하고 테러 위협이 강화되는 현 시점에 자주적 국방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적정 국방예산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방예산 비율은 2.41%로 GDP 대비 3~5%에 달하는 주요 분쟁‧대치국의 국방예산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 테러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적정 국방비로 최소한 GDP 대비 3%는 확보해 자주적 국방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적정 국방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실질적으로 방위산업체 경영 약화를 가져와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미흡으로 이어져 국방·안보 및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우리나라 국방비 대비 국방 R&D(연구개발) 비율은 2011년 6.4%, 2012년 7%, 2013년 7.1%로 증가하는 듯하다가 2014년 다시 6.5%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방산업체의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액 관련 2014년의 경우 설비투자는 2556억 원으로 전년대비 20.6% 줄었고, 연구개발 투자도 5381억 원으로 전년대비 6.4%감소했다”며 “적정 국방예산을 확보하지 못할시 방위산업체 경영 약화를 가져올 수 있고, 결국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미흡으로 방산수출의 저조, 나아가 방산업체가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해 국방·안보 및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위산업은 국가의 안전보장 및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안보사업이자 선진강군 육성 및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으로 현재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관련해 이 교수는 “적정 국방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시 자주적 방위역량 구현을 위해 추진 중인 국방개혁의 추진이 불가피하고, 방위산업의 연속성 유지 곤란으로 방위산업체의 경영이 약화된다”며 “국방·안보 및 경제성 강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적정수준의 국방예산 보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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