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인간 승리...이세돌 9단, 알파고 첫 승
인간 대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4번째 대국만에 달성한 귀중한 승리다.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3국에서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치뤘다.
이 날 백돌을 쥔 이세돌 9단은 4국 시작 이후 중반까지 끌려다녔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알파고의 실수까지 유도했다. 혼전 속에 이세돌 9단은 뒷심을 발휘했고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또한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곤경에 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180수만에 알파고를 상대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비록 5판 3선승제로 승자가 결정되는 이번 대회에서 3번을 연달아 이긴 알파고가 우승을 했지만,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꺾으면서 그 자체로 의미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세돌 9단은 오는 15일 오후 1시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지막 5국을 치룬다. 이 9단의 이번 승리로 남은 5국 또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기울이는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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