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앙카라 또 폭탄테러, 최소 34명 사망
지난 3개월간 5번째, 쿠르드족 반군 소행 추정
13일(현지 시각)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 한 버스 정류장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져 최소 34명이 숨졌다고 터키 일간 휴리에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경 앙카라의 크즐라이 지역 근처 도로에서 차 한 대가 속도를 내 시내버스로 돌진하면서 일어난 폭발에 30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4명은 병원에 호송되던 중 숨졌다. 125명의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을 입었다.
16시간이 지나가는 현재까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경찰 당국은 쿠르드족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나 그들과 연계된 테러조직 ‘쿠르드자유매파(TAK)’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앙카라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테러가 벌어진 것은 최근 5개월 사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 10월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103명이 숨졌다. 터키 정부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현지 세포조직이 저지른 테러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17일에도 앙카라 도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등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쳤다. 당시 쿠르드족 반군 PKK 연계 테러조직 TAK가 배후를 자처했다.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테러에 맞선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로 끝날 것이며 테러리즘은 결국 무릎을 꿇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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