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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첫날 32만명 가입…은행·신탁형에 몰려


입력 2016.03.15 14:20 수정 2016.03.15 14:33        김영민 기자

1인당 34만원 수준…신탁형 가입자가 99.8% 차지

ⓒ금융위원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 첫날 가입자 32만2990명이 1095억원 규모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1인당 평균 34만원 수준으로 ISA에 가입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비중이 가입자수 기준으로 97%, 금액 기준 74.5%인 것으로 조사됐다. ISA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가입자수 기준 99.8%, 금액 기준 98.4%였다.

ISA 첫날 가입규모는 재형저축, 소장펀드 등 기존 세제혜택 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대다수 은행, 증권사가 ISA를 취급함에 따른 수요 분산과 수익률 등 비교공시 후 금융회사를 선택하려는 요인 등으로 영업점 분위기는 차분했다.

가입서류 등에 대한 고지 부족, 판매직원의 전문성 부족 및 상품 가입에 긴 시간 소요 등 지적도 일부 제기됐다.

신탁형 위주로 판매된 이유는 일임형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 시존 신탁을 통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의 ISA 가입, RP 특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탁형은 소액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설시점 이후에도 편입 상품을 결정할 수 있어 가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신탁형 위주로 가입이 이뤄진 상황에서 은행은 많은 영업망에 기초해 고객 유치가 보다 용이하고 기존 예적금 고객의 ISA 가입 전환을 유도하는 영업전략으로 은행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익률과 모델포트폴리오 비교공시 등이 본격화되면 일임형 ISA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본격적 상품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공시가 의무화된 일임형 ISA는 수익률 비교공시가 이뤄질 경우 상황을 관망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 일임형 ISA 상품이 다음달 출시될 경우 모델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고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인식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납보다 적립식 가입이 보다 보편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정기간 경과 후에는 계좌수보다는 자금유입규모 위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판매 초기에 발생한 가입서류에 대한 고지 미흡, 전문성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고,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된 상품 구성과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 홍보를 보다 강화해 가입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ISA 점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개별 영업창구의 판매 과정에서의 적절한 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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