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벡-이워비, 아스날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3.20 10:01  수정 2016.03.20 10:02

에버턴과의 31라운드 원정경기서 나란히 득점포 가동

부상자 속출과 주전들의 체력저하 속에서 만점 활약

아스날의 희망을 떠로은 신예 알렉스 이워비. ⓒ 게티이미지

대니 웰벡(25)과 알렉스 이워비(19)의 활약에 힘입은 아스날이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아스날은 19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날은 지난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우승 경쟁 상대 레스터 시티, 토트넘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또한 최근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따라 탈락하는 등 팀 분위기가 추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이날 에버턴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며 다시 우승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특히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메스트 외질도 알렉시스 산체스도 아닌 웰벡과 이워비였다. 이날 아스날이 넣은 2골을 웰벡과 이워비가 모두 책임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웰벡은 오프 더 볼, 스피드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역시 아르센 벵거 감독을 흡족케 했다.

무엇보다 웰벡의 진가가 나타난 장면은 역시 전반 7분이었다. 산체스가 수비 뒷 공간으로 스루 패스를 공급할 때 웰벡은 완벽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기회를 잡아냈고,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정확한 볼 컨트롤로 벗겨내는 판단력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

2선의 왼쪽 측면을 담당한 1996년생 이워비도 어린 나이 답지 않은 패기있는 플레이가 빛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워비는 2선에서 쉴새 없이 움직임을 가져가며 에버턴 수비의 시선을 혼동시켰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전반 42분에는 이워비의 1차적인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을 되찾은 상황에서 베예린이 찔러준 로빙 패스를 받아 엄청난 전력질주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워비의 리그 첫 번째 골이었다.

웰벡과 이워비는 전반 44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각각 한 차례씩 백 힐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이워비가 최종 슈팅을 가져갔다.

벵거 감독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올리비에 지루, 시오 월콧 대신 웰벡과 이워비를 과감하게 기용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웰벡이 8개월의 장기간 부상 공백이 무색할 만큼 복귀 후 공식 대회 9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려 확실한 희망으로 떠올랐다면 이워비는 지난 바르셀로나전의 활약과 기세를 에버턴전까지 이어오는데 성공했다.

비록 아스날은 오랜 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부상자들의 속출과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기존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웰벡과 이워비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아스날은 향후 8경기에서 레스터 시티, 토트넘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잔여 시즌 동안 웰벡과 이워비를 앞세운 아스날이 대반전을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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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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