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주호영 “공천 배제, 이한구 개인 감정 작용한 듯”


입력 2016.03.21 10:15 수정 2016.03.22 10:35        고수정 기자

시정 요구 미수용 시 23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지역 3선 의원인 주호영 의원이 21일 MBC 라디오에서 23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탈락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되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대구 시민의 자존심이 무참히 훼손된 데 대한 저의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3일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진 데 대해 재의를 요청했지만, 공관위는 전날 재의를 반려했다.

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법률적으로는 23일까지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며 “오늘 오전에 제출할 가처분에 대한 결과도 보고 23일 오후에 최종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배제 이유에 대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개인적인 감정이 작용한 것 같다”며 “다른 정치인의 견제도 좀 보이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진박이라든지 김무성계라든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아서 어느 쪽도 저를 보호해주지 않은 이런 것들이 겹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구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이기 때문에 너나없이 공천을 받으려고 경쟁하는데 제 지역에 아무도 경쟁하러 오지 않은 것은 제가 지역구 관리를 엄청 잘해서다”라며 “(공관위는) 당 지지도가 높은 것을 저와 관계없이 무조건적으로 아무나 보내면 된다, 이렇게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소속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과 조금 각을 세우고 못 모신 이런 문제들 때문에 문제가 돼 있지만 저는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대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같이 따라서 탈당하려는 분들에게 따라서 탈당하지 마라, 남아 있고 나만 나가서 당선 돼서 한 달 뒤에 바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무소속 출마 후 당선 시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진영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황스럽다. 우리가 그렇게 비판을 하던 야당으로 옮긴 데 대해선 저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또 얼마나 본인이 억울하게 생각했으면 저런 결심을 했을까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당황스럽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