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주-이향 아나운서 “야구 여신은 아닙니다. 그러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22 09:18  수정 2016.03.22 09:19

KBS N 스포츠 ‘아이 러브 베이스볼’에 새롭게 합류

올 시즌 각오와 당찬 포부 밝혀 “열정과 패기로 도전”

야구매거진 '아이 러브 베이스볼'의 새로운 MC 오효주 아나운서(사진 왼쪽)와 이향 아나운서. ⓒ KBSN 스포츠

바야흐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2016시즌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기지개를 켠다.

특히 올 시즌은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를 지배했던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또 한 차례 국내 프로야구에 위기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떠나는 자가 있다면 새로운 별들도 등장하기 마련. 빈자리의 허전함을 채워줄 또 다른 스타 탄생을 기대하며 야구팬들은 하루 빨리 프로야구의 개막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방송가에서도 올 시즌 프로야구를 수놓을 새로운 얼굴들 또한 ‘설렘 반 긴장 반’의 기분으로 프로야구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KBSN 스포츠의 국내 최초 야구 매거진 ‘아이 러브 베이스볼’은 지난해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윤태진, 정인영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오효주, 이향 아나운서가 새롭게 합류했다.

자신이 과거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거쳐 갔던 최희, 정인영 아나운서와 달리 여신은 아니라고 소개한 오효주 아나운서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예쁜 아나운서’로 자신을 소개했다.

오 아나운서는 “솔직히 스포츠 아나운서 중에 예쁘다는 말을 듣지는 않는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는 질리는 얼굴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작년 신입사원 때 보다 지금이 더 예쁘다. 즉, 질리지 않은 매력이 있다”며 “그래도 여신까지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한발 한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외모에 있어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향 아나운서 역시 본인은 “여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아나운서는 “여신보다는 옆집 동네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여자 친구 같은 이미지라 말하고 싶다”며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수줍게 자기소개를 했다.

특히 문채원을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몇몇 기자 분들이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문채원으로)쭉 밀어보겠다”고 말했다.

야구매거진 '아이 러브 베이스볼'의 새로운 MC 이향, 오효주 아나운서. ⓒ KBSN 스포츠

‘상큼함’을 앞세워 올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앞에 놓인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타방송사는 올해도 경험이 풍부하고 능숙한 진행 솜씨를 앞세운 MC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운 얼굴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직은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또한 이들은 정인영, 윤태진 등 앞선 선배들의 그늘을 걷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오효주 아나운서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오 아나운서는 “알고 있었던 부분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정인영, 윤태진 선배의 색깔이 짙었던 것도 알고 있고, 타사에 비해 약하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래서 다른 매력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효주 아나운서는 “패기를 일단 믿고 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해설위원들께도 물어보는 등 끊임없이 연구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구 소식을 전하는 MC이고 싶지 않다. 야구 속에서 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묻고 대답하는 MC가 되고 싶다”며 “실책이 나왔다면 왜 나왔고, 이때의 심리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실책이 나왔는지를 전할 수 있는 MC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향 아나운서는 “솔직히 패기로만 될 수 없다고 했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패기와 열정 밖에 없다”며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 아나운서는 “타사에 비해 새로운 얼굴이어서 경쟁력이 떨어질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일 것 같다”며 “설레는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만들어 나가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스포츠채널 야구중계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신인급 아나운서인 이들을 야구 간판 프로그램에 배치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다소 모험에 가까운 시도다. 하지만 누군가 ‘젊음=도전’이라고 했던가. 말처럼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두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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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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