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깊이는 어디서부터 잴까?

스팟뉴스팀

입력 2016.03.21 19:24  수정 2016.03.21 19:28

국립해양조사원, 전국 389개 지역 기본수준면 높이 발표

한국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동해에 위치한 울릉도 북쪽의 '우산해곡'으로 깊이 2985m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라산 높이 1950m의 1.5배에 이른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3년간 부산, 인천, 목포, 속초 등 연안지역 389곳의 해수면을 조사해 지역별 평균해수면 및 수심의 기준높이를 21일 발표했다.

산의 높이는 바다의 평균해수면으로부터 측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인천 앞바다의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한다.

반면 바다의 깊이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밀물과 썰물을 관측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지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를 기준수준면이라고 부른다.

이에 따라 평균해수면과 기준수준면은 차이가 난다.

한국의 해안선과 해저지형은 복잡한데다 섬이 많아 조석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하강의 폭이 해역마다 다르다. 동해안은 작고 서해안을 크다. 동해안을 기준으로 남해안은 1.5m, 서해안은 평균 3m 가량 아래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각 해역별로 서로 다른 기준면을 통합해 하나의 면으로 표현한 '연속기본수준면'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속기본수준면과 최신 위성항법시스템이 연결되면 선박에서도 실시간으로 해수면 높이를 알 수 있어 선박장비, 해양조사, 해양공사 등 관련산업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역별 기본수준면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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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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