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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공천 갈등으로 3%p↓ 38.3%


입력 2016.03.23 09:55 수정 2016.04.06 10:22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 7.4%p, 10%p↑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1%p 하락해 지난 2월 둘째주 이후 줄곧 유지해오던 40%대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주저앉았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 7.4%p, 10%p↑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1%p 하락해 지난 2월 둘째주 이후 줄곧 유지해오던 40%대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주저앉았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는 새누리당내 공천 갈등이 큰 영향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공천 후보 몇 명을 놓고 당내 최고의결기관인 최고위원회의와 공천실무기구인 공천관리위원회 간 '폭탄돌리기'가 계속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p 하락한 38.3%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2.3%p 상승한 55.5%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연령별로 보면 박 대통령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65.2%의 지지를 받았지만 젊어질수록 순차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반대로 부정평가의 경우 20대에서 75.2%라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 역시 고령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42.7%의 지지율을 보인 여성이 33.8%의 지지율을 보인 남성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가 전주 41.9%에서 49.3%로 치솟았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도 전주 27.1%에서 이번주 37.1%로 10%p 수직상승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당으로서 공천과 관련한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그것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문제와 비례대표, 계파 간 '학살'로도 비춰진 총체적 문제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어 김 소장은 "이 같은 실망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대권후보 지지율이 하락하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간 점에서도 나타난다"며 "전통적 보수층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실망감을 느끼고 흩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대구·경북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의 지방 방문효과가 일주일 밖에 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으로서도 당장 마땅히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텐데, 아직 남아있는 안보이슈가 어떤 식으로 터져나올지 눈여겨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1일, 22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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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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