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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유승민 공천’ 주장…친박계는 ‘반대’


입력 2016.03.23 17:31 수정 2016.03.23 17:32        고수정 기자

최고위서 김무성·김을동 유승민 공천 찬성

친박계 “공관위가 결정할 일” 거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퇴장하고 있는 김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유승민 의원 공천’을 주장했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도 유 의원 공천에 찬성했지만, 친박계가 거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최고위 비공개 때 이야기 한 것이라 예의상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오늘 회의에서도 그랬고 그 전 최고위에서도 (유 의원 지역구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나는 계속 주장했다”며 “또 유 의원을 공천해야 된다고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게 안 받아들여졌을 뿐”이라며 “(유 의원에 대해) 결정하라고 (공천관리위원회에) 내려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도 “솔직히 유 의원에 대해 공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도 그러한 쪽으로 말씀했다”면서 “유 의원에 대해 언론이 (공관위가) 벼랑 끝 전술을 펼친다고 하는 데 그러면 전체 새누리당이 입을 타격이 우려된다. 그래서 저는 유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관위가 유 의원의 문제를 정하면 의결만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재확인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폭탄돌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아무런 권한이 없기에 우리가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최고위는 어디까지나 공관위가 결정해 온 공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유 의원은 공관위에서 결정을 해서 여기(최고위)로 옮겨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와 함께 최고위는 전날 공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중 일부 후보에 문제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또한 김 대표가 의결을 거부하고 있는 5개 지역 중 경기 성남분당갑의 권혁세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추인했다. 김 대표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5개 공천 지역은 서울 은평을(유재길)·서울 송파을(유영하)·대구 동구갑(정종섭)·대구 달성군(추경호)·경기 성남시분당갑(권혁세) 등이다.

한편, 유 의원 측은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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