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말하자 구더기..." 전교조 4.16교과서 선동
학부모단체 "숨은 목적 전교조 교단에서 끌어내야"
교육부 "4.16 교과서, 반국가적·사실왜곡…부적절"
최근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자체 제작한 ‘4.16 교과서’ 등에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로 묘사하는 등 의도적인 반정부 투쟁 메시지를 담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학부모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아이들 교육을 이용해 숨은 이념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인 불법노조 전교조를 교단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 의미를 이해하고 되짚어봐야 할 문제를 다룬다는 취지로 △진실 찾기 △정의 세우기 △기억과 공감 △약속과 실천 등 4개 단원으로 구성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를 발간, 전국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4.16 교과서’에는 박 대통령을 괴물로 묘사하거나 증명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과 루머를 기정사실화한 내용 등이 포함돼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 편향된 주장으로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아일보가 입수한 전교조 ‘2016 제74차 전국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4.16 진상 규명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며 박근혜 정권을 타격하겠다”는 내용이 직접적으로 실리며 반정부 정치투쟁이 주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초등용 교재 68~79쪽의 ‘세월호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파트에서 “아름답던 여왕의 얼굴에서 천천히 가면이 벗겨지자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어요”라는 내용이 실리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연달아 등장했다. 또 “여왕이 입을 열며 말하자 수없이 많은 시커먼 구더기들이 줄지어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는 내용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연설 및 발언을 폄하했다.
또한 중등용 교재에서는 논란이 됐던 다이빙벨에 대해 “다이빙벨은 최대 20시간가량 수중작업이 가능하나, 어쩐 일인지 구조당국은 다이빙벨과 같은 구조 장비를 투입한 적이 없고 오히려 민간업자가 다이빙벨을 투입했으나 그마저 실피했다”고 기술하며 구조가 가능한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전교조가 해당 책자로 자신들의 이념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편향된 이념을 학생들에게 주입해 숨은 의도를 실현하려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노조인 전교조가 정치 편향적인 반정부투쟁에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아이들을 선동하는 것”이라며 “숨은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인 전교조를 교단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단체에 따르면 전교조의 ‘4.16 교과서’는 오는 20대 총선 시기 정부여당에 타격을 주고 국가를 흔들겠다는 숨은 의도로, 반정부투쟁에 세월호 참사 및 아이들 교육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학연은 “이념 편향적 왜곡된 주장으로 거짓을 진실인양 가르치려 하는 전교조의 이번 망동은 내란음모나 선동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불법노조인 전교조가 자라자는 아이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의 씨앗을 뿌리려는 것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의 이희범 사무총장도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해야할 교사들이 정치적 이념을 통해 남 탓, 정부 탓에 이어 대통령을 ‘괴물’로 묘사한 책까지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고 원망의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어디서든 아픔이 일어나면 그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고 극복해나가 평화를 향해 나가는 게 순리인데, 하물며 교사들이 이 사회를 슬프고 악하게 만드는 것을 선동하고 있다”며 “편향된 이념적 논리로 남 탓, 정부 탓 하는 것을 가르치질 않나 이제는 심지어 대통령을 ‘괴물’로 묘사한 책까지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입하려 한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수준의 교사들에게 우리 학생들을 맡겨놓은 학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며 “전교조의 이런 행동은 용납해서도 안 되고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통탄의 심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교조 계기수업용 소위 ‘4.16 교과서’ 주요 검토 결과 교육자료로 부적절하다고 판단, 시도교육청에 검토 결과 통보 및 후속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해당 책자에 대해 국가관, 교육적 적합성, 사실 왜곡 등을 중점사항으로 분석·검토한 결과, 해당 책자가 국가기관에 대한 부정적‧비판적 내용을 제시해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형성을 저해할 수 있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주장 및 특정 언론단체 관련 자료의 제시가 과다해 교육자료로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당 책자를 활용해 가치 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정치적‧파당적‧ 개인적 편견이 포함된 편향된 시각을 심어주어서는 안되며,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법령 및 절차에 따라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전교조에 초·중등학교교육과정에 명시돼있는 계기교욱의 목적과 절차에 따라 각 학교장의 사전 승인 및 관련 지침을 준수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특히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해야한다는 목적 아래 사실상 반대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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